(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통화정책 발언에 단기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9bp 상승한 1.701%에, 10년물은 0.3bp 하락한 2.135%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하락한 109.3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천310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2천77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125.4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천549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435계약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 총재의 발언 이후 금리 인상 이슈에 취약한 3년물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커브 플래트닝)됐다고 진단했다. 내일은 유가 하락 등으로 장기물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된다면 통화정책은 성장세를 직접 지원하기보다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불균형, 미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자본유출 리스크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여지가 생긴다고 발언했다.

증권사 딜러는 "이 총재의 발언이 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 정도로 받아들여지면서 오후 들어 3년물이 밀렸다"며 "당분간 상대적인 장기물 강세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이 총재의 발언에서 무언가를 기대했었던 투자자들이 단기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다"며 "3년물 구간이 금리 인상에 취약하며, 베어 플래트닝 장이 이어질 듯 하나 미국 시장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중심으로 전 거래일 대비 0.5bp 하락한 1.688%에 장을 시작했으나 이 총재의 발언 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결국 1.701%로 장을 마감했다. 10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한 2.131%에 거래를 시작했고 이후 하락폭에 소폭 변동이 있었지만 결국 2.135%에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은 3년물의 경우 장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섰고, 10년물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 결국 전거래일과 동일하게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물은 순매도, 10년물은 순매수에 나섰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오른 1.468%에, 5년물은 1.6bp 상승한 1.87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3bp 하락한 2.135%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전거래일과 동일한 2.226%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0.3bp 오른 2.232%, 50년물은 0.2bp 오른 2.23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bp 오른 1.294%를 나타냈다. 1년물은 0.2bp 오른 1.467%, 2년물은 1.4bp 오른 1.642%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bp 오른 2.23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8bp 상승한 8.471%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1.38%,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은 1.59%에 고시됐다.

kph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