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내년부터 시장진입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통일한 네거티브 리스트 제도를 시행한다고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이 밝혔다.

네거티브 리스트는 지정한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행위는 모두 허용하는 방식의 규제다.

11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이 부행장은 10일 한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시장 주체가 네거티브 리스트로 금지한 영역 이외에는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행장은 "과거에는 기업의 소유 제도가 다르고 지역별로 대우도 달랐다"며 "앞으로는 국영기업과 민간기업, 중국 자본과 해외자본을 불문하고, 규모의 대소에 차이 없이 권리와 규칙의 평등을 누리고, 동등한 시장진입 조건을 향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결정으로 시장 원리에 더 큰 결정권을 주고, 정부는 사전 심사보다는 사후 감독에 더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시보는 전국으로 네거티브 리스트 제도를 확대하기에 앞서 중국이 2015년부터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푸젠(福建), 광둥(廣東) 등 4대 자유무역지구에서 이를 시행하고 성과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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