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입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국채 입찰에 참여하는 주체들의 위상에 변화가 생겼다며 이같이 전했다.

금융위기 당시 미국 정부의 차입 수요가 세 배 이상 늘어난 데 따라 2009년 이후 미국의 연간 국채 발행 규모는 2조 달러를 지속 상회했다.

신문은 외국인 투자자와 월가 은행들이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미국 국채를 사들였다며 정부의 금융 규제 강화와 위기 분위기 해소로 외국인과 월가의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2009년 6월 전체 국채 발행 물량의 43%를 인수한 외국인이 지난 10월에는 15%를 받아가는 데 그쳤다며 채권 펀드를 앞세운 개인 투자자들이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09년에 10월 기준으로 펀드의 미국 국채 매수 비중은 16%에 불과했으나 올해 44%로 늘었다.

펀드가 미국 국채 발행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신문은 현재 미국 국채 총 발행 규모인 14조 달러 중 절반 이상을 미국 투자자가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 주체별 미국 국채 매수 비중 추이 ※출처: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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