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송금 수요 등으로 낙폭을 줄였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7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0.20원 하락한 1,093.1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반등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한 커스터디 물량이 오전 10시 30분 전후로 집중됐고 역송금 관련 달러 매수가 나왔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이와 관련한 달러 매수로 알려졌다.

달러화는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하면서 1,093.70원까지 고점을 높인 상황이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함께 유로화 및 아시아 통화 강세로 상단은 제한될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66위안 내린 6.6152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91원에서 1,096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수급과 이벤트가 상충하는 만큼 주로 1,0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도 나타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커스터디 물량으로 상승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와 관련한 달러 매수라고 보인다"며 "국내 주식이 좋지 않아 달러-원에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도 아시아 통화와 주식을 봐야 할 것"이라며 "최근 1,096원 선이 저항선 역할을 해서 상단은 여기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먼저 나왔다가 역송금으로 상승했다"며 "최근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는 줄어들고 있지만 일주일 가량 순매도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FOMC 금리 인상이 선반영되면서 해당 이슈로 달러 강세 보이긴 힘들 것"이라며 "네고 물량과 주식 역송금이 서로 상충해서 1,090원대 초반에서 거래폭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70원 하락한 1,091.60원에서 출발했다.

장 초반 비둘기파적인 FOMC 기대와 네고 물량 등에 단기 숏포지션이 구축되면서 1,091.00원까지 저점이 낮아졌다.

연말이라 장중 거래가 저조한 가운데 역송금 관련 수요가 나오자 달러-원 환율은 반등하면서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재반락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6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3엔 오른 113.6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2달러 오른 1.177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1.8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08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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