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웨스트팩은 호주의 가계지출이 부진하다며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11일 비즈니스인사이더 호주판에 따르면 웨스트팩의 빌 에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가계지출의 부진이 충격적인 수준이라며 향후 경제 성장률이 3% 위로 올라서는 데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호주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지출은 지난 3분기에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성장 전망에 적신호가 들어온 셈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3분기에 고용이 늘고 노동 비용이 증가했는데도 가계가 지출 대신 저축을 택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에번스 이코노미스트는 가계가 낮을 소득 증가율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모습이라면서 1개 분기의 수치만으로 현상을 일반화할 수 없지만 앞으로 소득 대비 지출의 가파른 증가 추세가 완화할 것이란 예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과 2019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유지한다며 가계지출의 공백을 정부지출이 메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계의 소비 위축은 경제 성장의 분명한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에번스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그는 호주중앙은행(RBA)의 2018년과 2019년 성장률 전망치가 3.25%라며 RBA와 함께 호주 정부가 성장률 예상치를 낮춰 잡아야 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매체는 경제 성장세가 기대 이하인 경우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워진다며 RBA가 금리를 최소 2020년까지 1.5%로 동결할 것이란 웨스트팩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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