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엔화가 7월에 강세를 보일 확률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살펴본 결과 10년 가운데 7년은 7월에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것은 2008년과 2014년, 2015년 3년뿐이었다.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의 사이토 유지 외환부장은 미국 기업의 자금 본국 송환(repatriation) 변수가 엔화 변동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6월에는 중간 결산을 맞이하는 많은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달러로 바꾸고, 7월에는 그 반동으로 달러 매도·엔화 매수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또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우치다 미노루 연구원은 7~9월에 걸쳐 일본 기업이 해외로부터 배당금과 채권 이자를 받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엔화 매수가 나오기 쉽다고 말했다.

특정 사건들이 7월 엔화 시세를 크게 흔든 경우도 많다.

작년 7월에는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해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재작년에는 그리스 채무 문제 우려 후퇴와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 확대로 달러로 매수세가 유입됐고, 이에 따라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올해의 경우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이에 앞서 발표되는 고용 지표, 소비자물가 등 경제지표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치다 연구원은 약한 물가 상승세로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이 시들해지면서 달러가 매도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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