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노현우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1일 국고채 10년물 입찰 결과가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국고채 10년물 경쟁입찰에서는 1조1천1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49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3조1천10억 원이 응찰해 281.9%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2.465~2.50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53.3%를 나타냈다.

수요가 많이 몰리지 않아 낙찰 금리는 당시 시장금리보다 높게 결정됐다.

오전 11시, 10년 지표물인 국고 17-7호 금리는 2.480% 수준에 머물렀다. 30분 후 낙찰 금리가 2.495%로 공개되자, 금리는 치솟았고 오전 11시 34분 한때 2.496%를 기록했다.

하지만 점차 상승 폭을 반납했고 오후 2시 현재 2.483%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입찰이 약하게 됐다"며 "부진한 입찰 영향으로 금리는 오르고, 국채선물은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입찰 부진의 원인으로는 연말을 앞둔 계절적 요인과 12월에는 국고채 전문딜러(PD)의 비경쟁인수가 없다는 점 등이 꼽혔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PD 일부 수요만 유입되면서 입찰이 마무리됐다"며 "옵션이 없었기 때문에 투기 수요 유입이 제한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17-7호 새 물건이 이미 선매출 당시 기존 물건보다 장외에서 강하게 거래되는 등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12월 옵션이 없어서 PD는 이미 선 헤지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입찰 부진에도 채권시장은 오후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오후에는 물량을 소화하고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고 10년 지표금리 추이, 출처: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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