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외환(FX) 스와프 포인트 1년물이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존 상승분이 되돌려지고 있는 가운데 에셋스와프 물량이 나온 영향을 받았다.

11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스와프 포인트는 전 거래일보다 0.40원 내린 마이너스(-) 5.70원, 6개월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2.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1.25원, 1개월은 0.05원 하락한 -0.35원에 각각 끝났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O/N)와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모두 -0.005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상대적으로 1년물의 낙폭이 컸다. 조선업체 관련 물량을 비롯해 에셋스와프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은행 및 국내 은행 사이의 라인 문제와도 얽히며 정상 속도보다 다소 빠르게 스와프 포인트가 하락하고 있다고 외환딜러들은 진단했다.

거래도 활발하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하면서 1년물을 제외한 구간에서는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 딜러는 "1년물이 매우 무겁다"며 "달러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고, 초단기물도 괜찮은데 1년물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에셋을 제외하고 금리 차이만 보더라도 1년물은 과도한 움직임"이라며 "FX스와프 시장이 취약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국 중앙은행 스탠스에 따라 달러와 원화 금리가 벌어지던 때와 다르다"며 "지금은 방향은 같고, 속도 문제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금리 인하가 논의됐던 국내 상황과 비교하면 FX스와프 포인트의 방향 자체가 바뀌었다는 견해다.

반면 1년물의 하락세가 가파른 것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 딜러는 "금통위 이후 되돌림이 있는 가운데 에셋 물량이 나올 때가 됐기 때문에 무겁다"며 "연말까지는 이런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당장 많이 밀린 것처럼 보여도, 결국 순차적으로 스와프 포인트는 내려올 것"이라며 "현재는 당국 말고는 매수세(비드)가 특별하게 나올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올해 초와 비교하면 많이 밀렸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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