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하락이 채권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매우 이례적 현상 초래"

"비트코인 탓인 듯..갓 시작된 선물 거래가 금값 추이의 핵심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투자자들이 금을 버리고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고 월가 전문가들이 관측했다.

ACG 애널리스틱스의 래리 맥도날드 美 거시 전략 헤드는 CNBC가 11일(이하 현지시각) 전한 대담에서 금값 하락이 채권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년과는 달리, 이번 주는 채권 수익률과 금값이 엇갈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은 채권과 금의 연계 도가 거의 82%였다"면서 "그러나 처음으로 이런 상관관계가 깨졌는데, 비트코인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맥도날드는 따라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금값이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가상화폐 시총이 현재 거래되는 금의 23%까지 상승했다"면서 "이는 한해 전과 비교하면 2~3% 증가한 것으로, 가상화폐가 금의 위상을 파고들고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코인베이스 집계를 인용해, 지난달 금값은 2% 이상 빠진 데 반해 비트코인은 두 배 이상 뛰었다고 비교했다.

RJO 피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선임 시장 전략가는 지난 10일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에 의해 처음 시작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향후 금값 추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트레이블은 "비트코인 선물이 급락하면,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금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이와 관련, 18일 시작되는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어떤 변수가 될지도 주목된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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