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월가 전문가들은 11일 오는 14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해 물가와 유로 관련 발언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ECB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며 시장의 관심은 물가와 유로와 관련한 발언"이라면서 "과연 ECB는 물가가 2020년까지 2%로 오를 수 있다고 믿는지, 그렇다면 이와 관련해 시장을 설득시킬 수 있는지가 관심사"라고 전했다.

이어 소시에테 제네랄은 "만약 ECB가 환율 시장 변동성에 대해 경고한다면 투자자들은 다시 유로를 지난 11월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멈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2% 오른 1.17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통화정책 정상화는 내년은 돼야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KfW의 조어그 주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ECB가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더 중요해질 때 ECB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감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너 이코노미스트는 "결과적으로 채권 시장은 세계 경제 회복에 더 초점을 두어야 한다"면서 "가격 측면 측면으로는 아직 상황이 불분명하지만 아마 유로 지역에서는 상승 폭이 크지 않고 미국은 상승이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ECB의 선제 안내가 진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즈의 프랑크 딕스미어 이사는 "이번 회의에서 ECB의 선제 안내가 진화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면서 "계속되는 자산 매입과 물가 사이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제 안내 변화는 자산 매입 속도 등에 따라 조절될 것"이라면서 "선제 안내는 지속 가능한 낮은 국채금리에 대한 기대감을 줄이고 미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조절하기 위해 진화되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ECB가 2020년까지 재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바클레이즈는 "비록 ECB가 2018년 4분기에는 자산 매입을 중단할 것으로 보이지만 만기 된 채권에 대해서는 2020년까지 재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만약 ECB가 재투자에 나서지 않는다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가 자연적으로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ECB는 양적완화(QE) 프로그램 하에 2천억 유로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씨티그룹은 독일 10년물 국채금리가 내년 말까지 0.8%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0.3%에 거래되고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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