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현재 뉴욕 증시의 변동성이 낮지만 '모호성'이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뉴욕대학교의 메나헴 프레너 교수와 버룩칼리지의 예후다 이자키안 교수가 개발한 '모호성 지수'는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0월 모호성 지수는 2.42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금융위기가 한참이었던 2008년 10월 2.41보다도 높은 것이다. 지난 11월 다시 모호성 지수는 2.28포인트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 역시 여전히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시장의 공포감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와 달리 시장의 불확실성을 나타낸다.

올해 VIX지수의 경우 북한 핵 이슈와 백악관의 정치적 갈등 등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주가 역시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현재 VIX지수는 낮지만 모호성 지수가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보이는 것보다 더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WSJ은 설명했다.

또한, 이들의 조사에 따르면 모호성은 시장과 통상 함께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가가 오를수록 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모호성이 높다는 것은 꼭 주가 하락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WSJ은 전했다.

브레너 교수는 "모호성이 지난 2004년과 2006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모호성과 주가가 함께 오르고 있는데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지금이 그때보다 모호성이 더욱 높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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