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도이체방크가 2018년에 유로화 가치는 오르지만, 달러와 파운드화 가치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환율 부문 글로벌 이사는 "이미 달러는 올해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내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얼마나 금리를 올릴지는 달러 움직임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장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미국의 금리가 어느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일지 여부"라면서 "금리가 현재 시장의 예상치인 2~2.5% 사이에서 정점을 찍는 한 달러는 상승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며 "오히려 연준이 금리를 올릴수록 달러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유로화의 경우 내년뿐 아니라 내 후년에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사라벨로스 이사는 "내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현재 마이너스 수준에서 올리는 것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내년에 실제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파운드화의 경우 내년에도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라벨로스 이사는 "현재 파운드화는 방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브렉시트 협상의 속도가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는 협상 진전이 매우 느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낮은 경제 성장과 높은 물가 역시 환율 상승을 돕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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