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국제유가가 최근 급락세를 딛고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미국 원유 생산 증가에 대한 우려로 고점 대비 20%가량 하락한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2일 개장 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5% 상승한 42.72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0.71% 높은 45.14달러에 움직였다.

유가는 전일 2% 넘게 급락하며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은 이에 반응하지 않고 오히려 내림세를 보였다. 통상 재고가 감소하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시장 상승 재료가 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지난주 셰일유 생산이 935만배럴로 증가했다는 것에 더 주목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ANZ 리서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이 올해 1월부터 생산량을 줄였지만 미국과 리비아의 생산 증가가 이들의 감축분을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일 유가는 OPEC 회원국이 추가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장중 한때 상승세를 보였지만 강세 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공개되는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