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뉴욕에 있는 한국 공공 투자기관과 민간 금융회사가 모여 해외 시장에서 협업할 수 있는 대를 마련했다.

11일 뉴욕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등의 투자기관과 미래에셋 같은 자산운용사, 신한 등의 은행, 증권사, 보험사까지 20여 개사가 매달 한 차례 모이는 '뉴욕 국제금융 협의체'가 출범했다.

지난달 첫 모임을 한 협의체는 월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시장 동향을 듣는 공부부터 시작했다.

이승환 KIC 지사장은 "뉴욕 국제금융 협의체는 2014년 한국에서 KIC를 주축으로 공제회 등이 모인 '공공기관 해외투자 협의회'를 모델로 한다"며 "길게 보면 한국 자본의 협상력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체 구성원들은 시장에서 경쟁자들인 동시에 한국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 나중에 조건이 맞는다면 공동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국민연금이 가져온 투자 건을 우정사업본부나 운용사에서 함께 살펴본 후 지분 투자에 나서고, 국내 은행이 대출 등으로 협업하는 구조를 짤 수 있다.

김성욱 뉴욕 총영사관 재경관은 "뉴욕 국제금융 협의체는 공공기관 뿐 아니라 민간 금융까지 참여해, 투자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태동했다"며 "중장기적으로 공동 투자가 활성화되면 수익률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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