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전 세계적 투자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비트코인을 사려고 일부 투자자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까지 받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북미증권관리자협회(NASAA)의 조지프 보그 회장은 1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나와 "우리는 비트코인을 사려고 모기지를 받는 걸 봤다"면서 신용카드와 홈에쿼티라인(2차 모기지의 일종)을 이용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열광 단계에 있다"고 진단한 뒤 "1년에 10만달러(약 1억1천만달러)를 벌고, 모기지가 있으며, 두 아이를 대학에 보내는 사람은 투자할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시작된 것이 비트코인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면서 선물계약은 규제를 받지만 비트코인 자체는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지난 10일 개시한 비트코인 선물거래는 첫날부터 가격이 20% 넘게 뛰면서 두 차례에 걸쳐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CBOE의 에드 틸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선물거래의 출발은 성공적이었다면서 거래가 원활하고 시장은 질서정연했다고 평가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크코인 거래업체 컴버랜드의 보비 조 트레이드는 "트레이딩은 질서가 있었지만 유동성이 많지 않았다"면서 많은 중개업체는 아직 고객들에게 접근 경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8시 34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장대비 10.79% 오른 16,659.08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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