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증시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미국 증시가 내년에 숨 고르기 장세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겔 교수는 11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과 미국의 중간선거를 언급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올릴 경우 기준 금리가 2%로 높아진다면서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2%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으므로 증시에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에 증시에 재앙이 발생하진 않겠지만 최소한 증시가 숨을 고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시겔 교수의 견해다.

그는 그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왔다며 월간 고용이 계속해서 20만 명을 웃돌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4.1%인 실업률은 내년 말까지 3.5% 아래로 떨어져 3%를 향할 것으로 점쳐지나 임금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시겔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정치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시겔 교수는 내년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야당인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될 수 있다며 현실화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의회를 통과하기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법인세 인하를 강행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이 이슈가 이미 증시에 반영됐다고 그는 진단했다.

시겔 교수는 지난 6주 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는데 법인세 인하가 상승의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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