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버블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파급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지난 11일 블록체인 기술 관련 사업 인수를 목표로 하는 라이엇블록체인 주가는 무려 45% 급등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는 원래 생명공학 진단 기기 업체였으나 지난 10월 사명을 바이옵틱스에서 라이엇블록체인으로 바꾼 후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9월 이래 주가는 약 5배 뛰었다.

니혼게이자이는 16년 연속 최종 적자라는 체질이 바뀔 조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을 개발하는 자회사를 다른 업체와 합병시킬 것이라는 계획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재료가 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고성능 반도체를 제조하는 엔비디아와 AMD, 인텔도 가상화폐 붐의 영향을 받고 있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저금리와 마이너스 금리 환경에서 개인이 현금과 장롱 예금, 가상화폐를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금리 환경이 주식과 채권에 이어 가상화폐 가격을 올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비트코인은 미국 주식 시가총액의 1%, 애플 시가총액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그로스는 비트코인의 전체 규모는 작지만 다른 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투자자들이 가격 변동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주식이나 채권이 고평가되고 있다는 인식을 투자자들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무엇이 큰 폭의 조정을 이끄는 계기가 될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라이엇블록체인 주가 추이>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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