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주식 역송금 수요로 1,090원대로 올랐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일보다 2.50원 밀린 1,089.8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달러화는 한동안 1,088원 선 부근에 머물렀다. 글로벌 통화도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시장참가자들이 1,088∼1,100원대 레인지 흐름의 하단으로 인식했던 레벨에서의 방향성 탐색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6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 역송금 물량이 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화는 1,090.40원까지 상승했다. 관련 물량이 소화되고서는 1,088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을 타고 달러화는 1,090원대로 재차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시간대별 거래량(화면번호 2139)를 보면, 이 시간 거래량은 23억 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4.00∼1,091.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 외환딜러는 "주식 역송금 물량 말고는 전체적으로 조용하다"며 "크게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

B 은행 딜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예측해서 숏플레이로 가기에는 쉽지 않다"며 "수급따라 흐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조금 무거운 면도 있지만 1,080원대 중반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60원 내린 1,088.70원에 시작했다.

1,088원대에서 횡보하던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30분 이후 역송금 관련 달러 매수세로 1,090원을 웃돌았다.

이후 달러화는 1,088∼1,089원대로 밀렸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2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1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엔 내린 113.4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7달러 하락한 1.176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0.4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4.46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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