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유가 주목 속에 독일 국채수익률 하락, 시장 기대 못 미친 고용 지표 등으로 소폭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148%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156%였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14일 2.138%에서 올해 저점을 기록했다.

채권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 전략가들은 독일 국채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미 국채에 대한 매력을 부각했다며 또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신규 실업보험청구자수도 국채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 재무부는 이날 오후 1시에 3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50억달러 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최근 유가 하락이 물가 상승 기대를 낮춰 TIPS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TIPS가 요즘 가격 급락으로 매력적인 가격대에 진입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고 전략가들은 전했다.

이번주 미 국채는 만기 별로 각기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3bp 올랐지만, 10년물은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고, 30년물은 5.2bp가 내려 7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국채 장기물 수익률의 하락은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성장과 물가 전망이 약화됐다는 것을 시사한다.

채권시장의 물가 전망 지표인 5년 물가 기대율이 지난 1분기 2%선을 웃돌다가 1.78%로 내렸다.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지난 2주간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지만, 역대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세를 해칠 정도는 못 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천명 늘어 24만1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명이었다.

지난 10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3만7천명이 23만8천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천500명 늘어난 24만4천750명을 보였다.

지난 10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8천명 늘어난 194만4천명을 나타냈다. 3주째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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