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 만에 강보합을 나타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10원 오른 1,09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횟수가 내년에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장 초반부터 롱심리가 약해지면서 1,088원선까지 하락했다.

저점이 낮아지면서 달러화는 저점매수와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에 하락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1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8.00~1,095.00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FOMC 금리인상 확률이 높지만 달러 매수세는 좀처럼 따라붙지 않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초반 달러 약세 반영해서 1,080원대 후반에 머물렀으나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쌓이고, 연말이라 이익실현이 나타나면서 심리적으로 역송금 수요가 의식돼 달러화가 올랐다"며 "다만, 개장가 대비 올랐을 뿐 전일 종가대비로는 10전 오른 상태로 전체적으로 보면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미국 FOMC 회의가 있지만 달러 강세폭은 크지 않다"며 "외국인 주식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도 달러화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어 연말에 좁은 레인지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3.60원 내린 1,088.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초 달러화는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탄탄한 지지선으로 인식되는 1,088원선으로 내려 추격 매도가 약해졌다.

미국 FOMC의 금리인상이 임박한 시점에 공격적인 달러 숏플레이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화는 1,088원선에서 저점 매수가 유입되면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도 의식되면서 달러화는 점점 올랐다.

장후반에는 1,090원대 초반에서 하락폭을 상당부분 만회한 채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이날 1,088,00원에 저점을, 1,092.4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90.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1억2천600만달러였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42% 하락한 2,461.0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61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천44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4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2.85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74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8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저점은 164.32원, 고점은 164.9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8억7천100만달러를 나타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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