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갈수록 물가상승률 자체에 주안점을 두기보단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와 물가상승률을 같이 아우르는 전체적 관점을 취하고 있다고 단스케방크가 12일(현지시각) 분석했다.

단스케방크에 따르면 지금의 경제확장 속도와 실업률 감소 추세를 고려했을 때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간 격차가 차츰 좁혀지고 있다는 게 ECB의 판단이다. ECB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스케방크의 에일라 미르 연구원은 "ECB 집행위원들의 연설에 이른바 '슈퍼 코어 인플레이션 지표'가 거론되는 일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슈퍼 코어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지수(HICP) 항목 중 인플레이션 흐름의 전환 신호가 담긴 항목들의 하부지수로 구성된 지표다.

미르 연구원은 "ECB와 단스케방크가 자체적으로 산출한 슈퍼 코어 인플레이션은 둘 다 올해부터 오름세를 기록했다"며 "이 같은 상승 기류가 이어진다면 이는 근원 물가상승률 압력도 커지고 있다는 ECB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ECB가 내년에는 양적완화를 마무리 짓기 위한 적절한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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