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호주의 지난 3분기(7~9월) 주요 8대 도시 주택가격(가중평균 기준)이 전분기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호주통계청(ABS)이 12일 발표했다.

이는 0.5% 상승을 점친 시장 예상을 깬 결과로, 주요 8대 도시의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6년 1분기(-0.4%) 이후 처음이다.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의 집값은 전분기대비 1.4% 하락하면서 2015년 4분기(-1.6%)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는 하락했지만 주요 8대 도시의 집값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3% 높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의 주택가격도 1년 전보다는 9.4% 높았고, 멜버른은 전년 동기보다 13.2%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HSBC의 폴 블록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개월 동안을 놓고 보면 시드니는 집값이 1% 하락했고, 멜버른은 연율 기준 상승률이 7%로 낮아진다면서 호주 주택가격의 호황이 거의 막바지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착륙 가능성도 있지만 그러려면 해외발 부정적 충격과 실업률의 가파른 상승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건축이 앞으로 4년 동안 근원적인 수요를 계속 앞지를 것"이라면서 주택가격은 앞으로 2년간 침체를 겪은 뒤 2020년부터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주요 8대 도시 주택가격의 전분기대비 상승률>

※자료: 호주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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