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유가 약세를 주목하는 가운데 시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견해차 확대로 방향이 없는 움직임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10분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35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1.34엔보다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5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64달러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2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4.31엔보다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665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6651달러보다 강해졌다.

외환 전략가들은 이날 발표된 주간 고용지표가 엔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를 소폭 만들었지만 현재 달러화를 둘러싼 환경은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삭소 은행은 미국 금리 전망에 큰 변화가 있을 때까지 달러화에 대해서 전술상 중립 견해를 채택한다고 설명했다.

ING은행도 달러는 '중립적' 환경에 놓였다며 반면 유로화는 이번 주말에 나오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호조 기대를 근거로 1.1285~1.130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즈는 미 금리의 상승은 아마도 앞으로 18개월간 달러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하지만 2012년 이후의 장기간 상승세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는 유럽의 경기 회복이 시작된 데다 미국 경기 확장기가 후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내년말 1.12달러로 오르기 전에 1.06달러로 약해질 수 있다고 예측했으며 내년까지 달러화가 중국 위안화에 2~3%, 엔화에 거의 7% 약해질 것으로 은행은 내다봤다.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지난 2주간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지만, 역대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세를 해칠 정도는 못 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천명 늘어 24만1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명이었다.

지난 10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3만7천명이 23만8천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천500명 늘어난 24만4천750명을 보였다.

지난 10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8천명 늘어난 194만4천명을 나타냈다. 3주째 증가세다.

판테온 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안다"며 "그래서 그들은 다른 대안이 생길 때까지 현재 직원을 붙잡아두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보합권에서 오락가락했다.

모건스탠리의 핸스 리데커 전략가는 "시장은 현재 올해말까지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13bp 반영하고 있다"며 "이는 이전의 5bp에서 올라선 것이다"고 설명했다.

리데커는 "시장은 앞으로 진짜 변화가 있을 것인지 가늠하기 위해 은행 내 다른 비둘기파 위원들의 발언에 더 집중할 것이다"며 "은행의 결정은 매우 지표 의존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협상 때문에 달러화에 1.32달러까지 오를 것이다"며 "이는 브렉시트가 얼마나 경제 성장에 해를 입힐 것인가에 달렸지만, 전일 영국 여왕의 국정연설은 더 개방적이고, 기업 친화적인 접근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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