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총재 "관련 정책, 급격히 바뀔 것..극빈국은 예외 가능"

엑손 모빌 "기후 변화가 자사에 미치는 영향, 더 자세히 공개"..반대서 급선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세계은행은 2019년 이후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 및 개발을 재정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세계은행의 김용 총재는 12일(이하 현지시각)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도로 개막한 '하나의 지구'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세계은행은 2019년 이후 석유와 천연가스 업스트림 쪽을 더는 지원하지 않을 것을 오늘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극빈국에 대해서는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그런데도 "(세계은행의 관련) 정책이 변할 것"이라면서 "급격하게 바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2018년부터 세계은행이 지원하는 특히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 상황이 공개될 것이라고 김 총재는 밝혔다.

한편, 美 석유 대기업 엑손 모빌은 지난 11일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가 자사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더 자세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손 모빌은 그러나 그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조만간"이라고만 언급했다.

엑손 모빌은 지난 5월 연례 주총에서 뉴욕주 연금펀드가 주주 62%의 지지를 바탕으로 유사한 요구를 했을 때만 해도 이에 반대했다고 AP가 전했다.

엑손 모빌은 그러나 11일 제출한 보고서에서는 "방침을 바꿨다"면서 "주요 주주의 견해를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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