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하락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5.20달러(0.4%) 하락한 1,241.7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지난 7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내림세를 보였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은 다음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통화정책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7.6% 반영했다.

달러화도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올랐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떨어져 수요가 감소한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23% 상승한 94.15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휘발유와 전반적인 상품 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6년내 최고치로 올랐다.

미 상무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0.4% 상승이었다.

PPI는 3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11월 PPI는 전년비 3.1% 상승했다. 이는 거의 6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올해 유가 상승과 세계 수요 증가가 PPI를 계속 밀어 올리고 있다.

음식과 에너지, 트레이드 서비스를 제외한 11월 근원 PPI는 0.4%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상승을 예상했다.

11월 근원 PPI는 전년대비 2.4% 상승했다. 2014년 중반 이후 가장 높다.

ABN암로의 조제테 보엘레 원자재 전략가는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금가격에 이미 반영이 됐다며 중요한 것은 연준이 통화정책회의 이후 내놓는 전망치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현재 내년 3번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하고 있지만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 등을 기반으로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는 달라질 수 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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