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치 상향에도 하락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5센트(1.5%) 하락한 57.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북해 포티스 파이프라인 시스템(FPS)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는 소식에 전일 2015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날은 내림세를 보였다.

EIA는 올해와 내년 WTI와 브렌트유 전망치를 모두 올렸다.

이 기관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WTI 가격 전망치를 50.56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 49.70달러 대비 높아진 것이다.

2018년에는 52.77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이 또한 기존 예상치 51.04달러에서 상향조정된 것이다.

EIA는 브렌트유의 경우 올해 전망치를 기존 53.01달러에서 53.88달러로 올렸다.

내년 전망치는 55.61달러에서 57.2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생산량 전망치는 기존 하루 995만 배럴에서 1천2만 배럴로 소폭 높였다.

EIA는 이는 역사상 가장 많은 평균 연간 생산 전망치라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원유재고 지표도 기다리고 있다. 다음날 오전에는 EIA가 원유재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EIA의 원유재고는 4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휘발유 재고는 1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5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과 원유재고 변화로 쏠리고 있다.

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은 올해 초부터 시장 안정을 위해 하루 생산량을 180만 배럴 줄이는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 이 합의는 내년 3월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들은 합의 이행 기간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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