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소유 기업 중 20%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트럼프 타워를 포함한 15% 사업의 매출이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6일 연방정부에 제출된 재산 내역공개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자 시절과 취임 후 사업 상황에 대한 윤곽은 잡을 수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할 수 없다고 2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14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6억달러의 매출과 3억1천600만달러의 부채를 신고했다.

WSJ은 일부 사업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인 성공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장소로 사용된 플로리다의 마라라고 리조트는 3천72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매출액보다 75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 전용기와 관련된 소득도 전년도의 370만달러에서 770만달러로 증가했다.

트럼프 대선팀은 대선 기간 전용기 사용으로 660만달러를 지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내 인용한 저서 "거래의 기술"의 판매수익도 10만~1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재산 내역공개에서는 5만~10만달러에 그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50%의 지분을 소유한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타워에서 총 6천6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천만달러가 증가한 규모이다.

워싱턴에 새로 문을 연 트럼프 호텔도 1천9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고, 밴쿠버의 호텔과 콘도도 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WSJ은 일부 매출 공개내용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기업은 "관리 관련 비용으로 1천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신고했는데, 트럼프 사업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트럼프 기업이 과거에 뉴욕 콘도를 관리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타워의 매출 내역에도 발전 비용 800만달러, 커미션 1천400만달러, 후원비용 300만달러라는 불분명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hailey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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