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 정리해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금호타이어가 경영위기를 타개하고자 노조에 고통분담을 요구했다.

13일 금호타이어와 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사측은 전일 열린 '제36차 노사 본교섭'에서 노조에 초단기 기업회생절차(P-플랜)를 포함하는 구조조정을 피하고 생존하기 위한 자구안 이행에 대한 동의서를 노조측에 요구했다.

자구안에는 경쟁력 향상(생산성 향상, 무급 휴무, 근무형태 변경),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동결(통상임금 해소), 임금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폐지, 중단, 유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이 담겼다.

금호타이어는 동의서를 받고서 채권단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구성원의 고용보장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2천922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률 12.2%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단기적으로 영업이익률 5.5%를 내기 위해서는 1천493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산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사회 통념상 이해할 수 있는 수준과 직접적 이해관계자인 채권단이 수용 가능한 수준을 고려해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노사 간의 합의가 지연돼 경영정상화의 시기를 놓친다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정리해고에 대한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계속되는 적자와 유동성 위기를 단기간에 개선하고 경영정상화의 최종목표인 업계 평균 영업이익(12.2%) 달성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산과 품질, 영업 등 전방위적 비용절감과 모든 구성원의 고통분담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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