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억만장자 투자자인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큰밀러가 세계 중앙은행을 악의 화신으로 비유했다.

드러큰밀러는 13일 CNBC를 통해 "중앙은행은 금융시장의 '다스베이더'로서, 폭발적인 자산 버블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다스베이더는 영화 스타워즈의 등장인물로, 전형적인 악의 화신으로 묘사된다. 역대 미국 영화의 악역 50인 가운데 3위를 기록한 적도 있다.

드러큰밀러는 주요 중앙은행이 자산 버블을 생성하며 금융시장을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심각한 디플레이션은 자산버블에 앞서 선행되고, 버블은 폭발한다"며 "지난 1920년대에 터진 (미국의) 대형 버블과 1980년대 버블이 터진 일본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0년대 초반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욱 빠르고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면, 2008~2009년 경기 침체가 왔더라도 금융 위기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러큰밀러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과도한 양적완화 정책은 재앙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며 가능한 한 빨리 통화정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드러큰밀러는 통산 연평균 수익률이 30%에 달하고, 포브스에 따르면 보유 순자산이 4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