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노현우 기자 = 외국인이 원화 채권 투자에서 거둘 수 있는 무위험 차익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서울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2418)에 따르면 전일 1년 구간의 스와프 베이시스는 마이너스 44.50bp를 기록하며 역전 폭을 하루 전보다 2bp 확대했다.

지난달 20일 -19.50bp까지 축소됐던 이 구간의 스와프 베이시스는 최근 폭을 지속해서 넓혔다. IRS 금리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CRS 금리가 24bp나 빠진 데 영향을 받았다.





스와프 베이시스는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지지 않고 얻을 수 있는 무위험 차익을 일컫는다. CRS 금리에서 IRS 금리를 차감해 산출한다.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화 조달 비용인 CRS 금리가 떨어져 그만큼 이익이 확대되는 구조다.

가령 현재 44.50bp인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이 투자 청산 시점에 14.50bp로 축소되면, 30bp의 무위험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재정거래가 가능한 투자 여건이 조성되자, 외국인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원화채 매수를 늘리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장외시장 채권별 거래종합(화면번호:4556)에 따르면 지난 11일 외국인은 통안채를 6천116억 원 매수했다. 지난주 통안채를 3천139억 원 사들인 데 이어 매수세를 지속했다.

전일도 외인은 2019년 12월 만기인 국고채 16-7호를 2천150억 원, 2019년 6월 만기인 국고채 16-2호를 1천850억 원 사들였다.

A 시중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최근 스와프 금리가 떨어짐에 따라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외인이 단기 통안채와 국고채를 중심으로 매수를 늘리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상기에 외국인이 듀레이션이 작은 단기 구간을 매수하면서 스와프 베이시스에 따른 무위험 차익 기회도 엿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B 증권사 채권 딜러는 "1년 스와프 포인트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재정거래 메리트가 커졌다"며 "지난주 채권 대량 만기에 외국인 자금도 2조 원 넘게 있었는데 이 자금 중 일부는 1년 구간을 중심으로 다시 들어오는 듯하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hwr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