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증가 폭 둔화…10월 11.8만 명→11월 6.8만 명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11월 신규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30만 명을 하회했다.

통계청이 13일 내놓은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11월 취업자는 2천684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보다 25만3천 명 늘어난 수준으로, 10월 27만9천 명에서 2개월 연속 작년 월 평균인 30만 명을 밑돌았다.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공공행정·보건복지업 고용이 개선됐지만, 전년 동월(34만 명 증가)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제약됐다.

지난 8월에는 4년 반래 최저치인 21만2천 명 증가에 그쳤다가, 9월 30만 명대로 올라선 뒤 10월에 재차 20만 명대로 밀린 바 있다.

올해 3∼4월 40만 명대 고공행진 이후 5월 37만5천 명으로 조금 줄었고, 6∼7월에 30만 명대 초반의 오름폭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취업자 증가 규모는 둔화하고 있는 셈이다.

고용률은 61.2%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1%포인트(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지난해 11월보다 0.4%p 상승했다.

실업률은 3.2%로 작년 11월에 견줘 0.1%p 올랐다. 체감실업률로 볼 수 있는 고용보조지표 3(10.2%)은 0.3%p 뛰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9%로 작년과 같았고, 청년 실업률은 9.2%로 전년 동월 대비 1.0%p 뛰어올랐다.

청년 실업률은 11월 기준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지방직 공무원 추가채용 원서접수로 실업률이 뛴 것으로 진단됐다.

청년 고용보조지표 3(21.4%)은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1만3천 명) 감소 등으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올해 10월까지 평균 0.7%p 늘었는데, 11월은 0.1%p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7천 명, 8.4%),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5천 명, 3.9%), 건설업(6만8천 명, 3.5%), 도매 및 소매업(5만 명, 1.4%)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건설업은 10월 11만8천 명 증가에서 오름폭이 줄었다. 기재부는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계속된 건설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고용 증가 폭이 조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만5천 명, -5.5%), 숙박 및 음식점업(-2만8천 명, -1.2%), 금융 및 보험업(-2만1천 명, -2.6%) 등은 감소했다.

기재부는 "추경 집행, 수출 호조 등에 따른 고용 개선 효과에도 기저효과와 건설 고용 조정 탓에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했다"며 "특히 고용여건 악화, 특이 요인으로 청년층 취업 애로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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