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라이프생명과 ABL생명이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섰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와 ABL생명은 전일 이사회를 열어 각각 3천억 원과 935억 원 규모의 구주 우선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현대라이프의 경우 지분 50.65%를 보유한 현대모비스·현대커머셜과 지분 48.62%를 가진 대만 푸본생명이 1천500억 원씩 참여한다.

이번 자본확충으로 현대라이프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20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라이프는 앞서 지난달 말 10년물 후순위채 600억 원과 신종자본증권 400억 원을 발행한 바 있다.

이에 현대라이프의 올해 9월 말 기준 148%였던 RBC비율은 175%로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RBC비율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가운데 RBC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지자 우선 긴급하게 자본을 확충한 것이다.

현대라이프는 올해 6월부터 사업 구조와 조직 개편 등 고강도의 자구 노력을 벌였다.

비효율적으로 운영됐던 영업 채널은 운영을 축소하고 전 직원의 3분의 1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으며 점포 수를 기존 75개에서 10여 개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ABL생명도 935억 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진행한다.

ABL생명은 올해 초 2천18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2021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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