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 통합별관 신축공사를 둘러싸고 건설사 간의 분쟁이 일고 있지만 내년초에는 공사가 시작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통합별관 신축공사를 중견 건설사인 계룡건설이 수주하면서 한은은 1~2개월 내로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달청은 최근 한은 통합별관 신축공사 입찰에서 계룡건설을 낙찰예정자로 선정했다.

계룡건설은 업계 17위 규모의 중견 건설사로 대기업 산하의 건설사인 삼성건설, 현대건설보다 기술제안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입찰에서 삼성건설은 2위, 현대건설은 3위를 기록했다.

이에 한은 통합별관 공사를 둘러싼 잡음도 만만치 않다.

공동 입찰이 허용되지 않는 단독 공사인 만큼 대기업 계열의 건설사들이 시공능력이나 선정기준 등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특히 낙찰가격을 매우 낮춰서 입찰에 나섰던 한 대형 건설사는 국가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은 측은 조달청이 주관해 심의에 나선 만큼 공사 진행이 지연되더라도 착공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통상 조달청 입찰 결과가 발표되면 한 달 정도 협의를 거쳐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다만, 국가분쟁조정위원회에 이의제기가 접수될 경우 기간이 지연될 수 있다.

한 한은 관계자는 "조달청이 기술점수와 가격점수를 모두 고려해 계룡건설을 선정했고, 국가계약법상 이의제기가 있더라도 심의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며 "한은은 시공능력이 우수하고, 한은이 제시한 설계도면을 보안, 문화재적 가치 등을 두루 고려해 기술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업체를 원하는 만큼 부디 공사가 클리어하게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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