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금호타이어가 7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13일 입수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회사 제시안'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액 2조9천95억원, 영업손실 566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 자료는 금호타이어가 전날 노조에 제시한 내용이다.

매출은 지난 2012년 최고점과 비교하면 무려 28.5% 감소한 수준이다. 더욱이 영업이익 지표가 적자로 전환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이 가운데 금호타이어 본사의 매출은 2조2천77억원, 영업손실은 273억원으로 전망됐다.

금호타이어 본사는 중국공장의 수출물량을 매입해 다시 판매하는 체제로 운영하는데, 비싸게 사주는 관행을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가에 사들여 중국공장에 간접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셈이다.

금호타이어는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2천922억원으로 봤다. 이 정도의 자금이면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을 달성해 건실한 회사로 거듭난다는 의미다. 단기적으로 영업이익률 5.5%를 달성하기 위해선 1천483억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금호타이어는 1천483억원을 충당하기 위해 임금 총액의 30%(958억원)를 감축하는 등의 자구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차장급 이상은 10%, 임원은 20%의 임금을 반납한다. 김종호 회장도 부장급 수준으로 연봉을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무급 휴무를 시행하고, 근로시간 준수, 조기종료 등을 통해 생산성을 늘린다는 게 금호타이어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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