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두고 '투기적 광란(speculative mania)'이라고 평가했다.

13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로우 총재는 이날 결제 시스템 관련 콘퍼런스에서 "가상화폐가 전자 결제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위해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하 경제나 불법 경제와 관련된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할 것"이라며 "일상적인 결제 수단이 아닌 상태로 현재로선 일상 속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치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크고 실제 결제 건수도 매우 적다는 게 로우 총재의 설명이다.

그는 "현금을 대체할 디지털 화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얻을 이익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로우 총재는 또 "호주달러화를 디지털 형태로 발행하는 것의 장단점을 저울질하는 중"이라며 당장 발행할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신기술의 등장에 따라 중앙은행의 결제 방법이 어떻게 진화해갈지 주시하고 있다고 로우 총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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