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아시아 금융시장에서의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전환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1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0.10원 하락한 1,092.3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상승 개장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좁힌 후 하락 전환했다.

FOMC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에 따라 포지션플레이는 제한되고 있으나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

호주달러를 포함해 아시아 통화는 달러 대비 소폭 강세를 보여 달러-원 하락 요인이 됐다.

거래가 매우 부진해 호가대가 매우 얇은 가운데 장중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한 커스터디 물량이 나올 때마다 반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장중 변동 폭은 2~3원 내외로 제한되는 양상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88원에서 1,094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아시아 통화를 주목했다. 이벤트를 앞둔 만큼 변동성은 크지 않겠으나 1,090원 하단은 대체로 지켜질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FOMC 앞두고 있어서 거래량이 상당히 작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달러 약세를 살짝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나 워낙 거래가 많지 않아 의미를 부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가 강보합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해 오후에는 달러-원이 더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지난 주 당국 경계가 하단을 받쳤던만큼 1,090원 선에선 하방 경직성이 대체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거래가 거의 없어서 특별한 방향이 없고 아시아 통화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며 "네고 물량이 활발하게 나오지 않고 있고 결제 물량으로 조금씩 올라올 때마다 커스터디은행을 중심으로 한 매수물량도 드문드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일보다 0.60원 상승한 1,093.0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줄인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전환했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장중 변동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수급을 반영하면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현재 1,092.10원까지 저점을 낮춘 후 추가 하락을 모색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0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1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3엔 내린 113.4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달러 오른 1.174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2.6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4.84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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