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연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이 국고채를 대규모 매도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3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외국인은 2020년 만기인 국고채 15-1호를 9천억 원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외인이 대규모 매도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출렁였다. 이전까지 강보합권에 머물던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5틱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실제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9억 원이고, 입력 오류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은 이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채권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특별한 이슈 부재로 외국인 주목도가 큰 상황에서 매도 소식에 채권시장이 크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입력한 데서 정정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악의적으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며 "입력 오류 등에 페널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3년 국채선물 추이, 출처: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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