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이노텍이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 아이폰X에 공급하는 3D 센싱 카메라 모듈과 듀얼카메라 등 광학솔루션 사업부 덕분에 올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것에 따르면 4분기 LG이노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천282억원, 1천628억원으로 추산됐다.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4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고 실적이 나오는 것이다. 당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46억원, 1천178억원이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역시 3천16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14년의 3천140억원을 소폭 웃돌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시 매출은 6조4천661억원을 나타냈다.

내년 LG이노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매출 8조8천225억원, 영업이익 4천989억원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매출이 2조 이상 훌쩍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거의 2천억이 증가하는 셈이다.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최근 들어 점점 높아지고 있다.

4분기 사상 최고 실적은 애플 아이폰X의 판매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다.

키움증권은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을 1천912억원으로 예상해 시장의 기대치보다 다소 높게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부정적인 환율 여건과 해외 전략 고객 신모델(아이폰X)의 생산 차질, 주문량 변동설 등 혼재된 잡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수 있는 것은 3D 센싱 모듈의 수율 개선 및 고객 내 입지 향상 등 차별적 성과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은 전분기보다 90% 급증한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3D 센싱 카메라를 채택하는 스마트폰 모델이 더 늘어나면서 광학솔루션 매출이 올해보다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내년에 대화면 6.5인치 아이폰 플러스 모델과 아이패드 모두에 3D 센싱 모듈을 탑재해 얼굴인식 기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연간 매출은 6조에 육박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LG그룹의 전장사업 확대로 LG이노텍의 차량부품 매출도 내년에는 처음으로 1조원을 상회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만성적자를 기록 중인 발광다이오드(LED) 사업부의 흑자전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LG이노텍은 최근 UV(자외선)-LED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LED 사업부의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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