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엔화 가치가 상승한 가운데 하락했고, 대만증시는 금융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항공과 소비주 주도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홍콩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 가치가 상승한 가운데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08.10포인트(0.47%) 낮은 22,758.07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4.24포인트(0.23%) 밀린 1,810.84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개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다가 하락 반전했다.

엔화 강세가 주가 낙폭을 키웠다.

이날 정오 이후 달러-엔 환율은 가파른 내리막을 걸었다.

미국 민주당이 앨라배마 주(州)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을 받았다.

다우존스는 AP통신을 인용해 민주당의 더그 존스 후보가 공화당 텃밭인 앨라배마 주 보궐선거에서 공화당의 로이 무어 후보를 꺾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번 승리로 상원 의석 100석 중 49석을 차지하며 공화당과의 의석 격차를 2석으로 좁혔다.

이는 공화당이 세제 개편안과 같은 법안을 통과시키기 한층 더 어려워졌음을 시사한다.

내년 미국 중간선거의 '풍향계'로 여겨진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타격을 입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을 감수하고 무어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과제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일면서 달러-엔 환율이 하락했고 도쿄증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8엔(0.16%) 내린 113.31엔을 기록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는 이날 정책 성명과 분기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1.25~1.50%로 25bp 인상할 것으로 사실상 확신하면서 경제 전망에 변화가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

패러데이 리서치의 맷 심슨 선임 애널리스트는 "앨라배마 주 보궐선거는 중간선거의 예고편 격이었다"며 "민주당이 공화당 텃밭에서 승리한 것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추진에 위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숨코가 5.21% 추락했고 도쿄일렉트론과 소프트뱅크는 각각 2.82%와 0.83%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금융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27.42포인트(0.26%) 오른 10,470.70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강세를 보였다.

가권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7P) 500 지수는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에 대만증시의 금융주들은 대부분 호조를 보이며 전체지수를 끌어올렸다.

종목별로 보면 TSMC는 0.22% 하락했고, 케세이 금융지주는 0.57% 상승했다.

푸방 금융지주는 1.61% 올랐고, 화난 금융지주는 0.30% 상승했다.



◆중국 = 중국증시는 항공과 소비주 주도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2.22포인트(0.68%) 상승한 3,303.04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1천2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규모는 1천453억 위안으로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69포인트(0.77%) 오른 1,915.77에 마쳤다.

거래량은 1억3천400만 수, 거래규모는 1천908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중국 증시는 항공과 소비주 주도로 상승했다.

중국국제항공(601111.SH)은 9.63% 올랐고, 중국동방항공(600115.SH)은 4.22% 상승했다.

전일 급락한 항공주는 이날 급등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장에서의 유가 하락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사들이 여행 휴지기에 예상보다 좋은 매출을 보인 점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이밖에 귀주모태주(600519.SH)가 2.59% 오르는 등 소비주도 호조를 보였다.

원달투고는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계속 상승할 동력은 없다며 상하이 증시가 3,300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3일(현지시간) 금리 결정은 향후 중국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을 확실시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항공운수, 공항, 가전 등이 올랐고, 시멘트 등은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428.22포인트(1.49%) 상승한 29,222.10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07.22포인트(1.83%) 상승한 11,519.7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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