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조사서 53명 중 2명만 "거품 아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美 경제학자의 절대다수는 비트코인을 "거품"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해 그 결과를 13일(이하 현지시각) 공개한 바로는 응답한 53명 가운데 51명이 "투기 거품"으로 단정했다.

저널은 단 2명만 "거품이 아니다"라는 견해를 보였다면서, 거품 경고 응답률이 96%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콘퍼런스 보드의 브라이언 샤이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이 거품인지 아닌지는 불가지론"이라면서, 그 가격이 계속 치솟거나 아니면 제로로 주저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정보기관 이퀴팍스의 에이미 쿠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뉴스가 나오면 투자자가 더 몰려, 가격이 더 뛴다"면서 "분명한 거품"이라고 강조했다.

DS 이코노믹스 창업자 다이안 스웡크도 거품론에 동조하면서 "오리처럼 생겼고 오리처럼 꽥꽥거리면, 그것은 분명히 오리"라고 표현했다.

센트럴 플로리다大 경제경쟁력연구소의 숀 스나이스 소장은 비트코인 열풍이 1630년대의 네덜란드 튤립 구근 소동과 유사함을 상기시키면서 "비트코인이 크립토 튤립 구근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계컨설팅사 KPMG의 콘스탄스 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부러움이 있지만, 광풍의 마지막 국면이란 우려가 나온다"면서 "그 공포가 현실화되기 전에 빠져나올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매크로이코노의 마크 닐슨 같은 낙관론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2년 안에 4만5천 달러를 초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저널은 전했다.

지난해 말 1천 달러가 채 안 되던 비트코인은 지난주 한때 1만9천 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