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상승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6.90달러(0.6%) 상승한 1,248.6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연준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올랐다.

금은 금리 관련 자산이 아니므로 통상 금리가 인상되면 금 보유에 대한 기회비용이 높아져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연준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2% 반영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 발표와 함께 새로운 경제 전망치와 금리 예상치도 내놓는다. 2시 30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연다.

시장 참가자들은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27% 하락한 93.84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에너지 가격 덕분에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0.4% 상승이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10월에는 0.2% 상승한 바 있다.

1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날 연준이 기존보다 더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인다면 이는 달러 인덱스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금 시장에는 악재가 된다.

싱크 마켓츠의 나임 애슬람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강세는 금가격을 더 낮아지게 하는 압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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