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은 13일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1.25~1.50%로 25bp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에는 금리가 3번 인상될 것으로,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2번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장기 금리 전망치는 2.8%로 유지됐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인 올해 2.4%, 내년 2.1%에서 상향조정된 것이다. 장기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대로 1.8%로 유지됐다.

연준 위원들은 물가 전망치에도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

올해 물가는 1.7%를 기록할 것으로, 내년에는 1.9%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과 2020년 물가 전망치와 장기 전망치는 모두 2.0%로 제시했다.

실업률은 내년과 2019년 3.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 실업률 예상치는 4.6%로 유지됐다.

연준은 최근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연준은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인다며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고용시장 상황도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1~2년 안에 연준의 목표인 2% 부근에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통화정책 결정에 반대했다.

이날 연준은 올해 3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2015년 말부터 금리는 총 5번 인상됐다. 연준은 또 지난 10월부터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는 내년 2월 초 재닛 옐런 의장을 이어 새로운 의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이사가 옐런 의장의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가장 주목한 것은 금리 인상 전망치에 대한 변화였다.

재정 정책 단행 기대와 고용시장 호조, 자산 가격 상승이 경제를 과열시킬 수 있어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일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낮은 물가 상승률과 완만한 임금 상승률 등이 내년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됐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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