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자발적 베이스로 채택..유동성 확보에 몇 년 소요"



(서울= 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조작 사건에 연루돼 문제가 된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 대안으로 美 국채에 기반한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가 선정됐다.

모두 15개의 대형 국제은행과 청산-결제기관으로 구성된 대안금리위원회(ARRC)는 23일 새벽(한국시각) 리보 대안으로 하루짜리 美 은행 자금조달 금리(OBFR)가 아닌 美 재무부 일반담보 레포 금리를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ARRC가 채택한 새 기준은 약 150조 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파생상품 거래에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새 기준이 자발적 베이스로 내년부터 쓰일 것이라면서, 충분한 유동성으로 뒷받침되려면 몇 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식통들은 레포의 유동성이 하루 평균 6천억 달러 이상으로, OBFR의 3천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점도 레포가 선정된 배경인 것으로 분석했다.

레포는 궁극적으로 기업 대출, 주택 모기지 및 신용카드 등 그간 리보를 적용해온 분야들에도 광범위하게 쓰이게 된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뉴욕 TD 시큐리티스 관계자는 "리보로부터 이탈하기 위한 매우 긴 장정의 첫걸음이 내디뎌졌다"고 말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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