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파운드 오버나잇 지수평균(Sterling Overnight Index Average·SONIA)은 영국 은행들이 하루짜리 차입이 필요할 때 활용하는 기준금리다. 파운드화로 거래되는 무담보 시장에서 은행과 건설업계가 주로 이용한다.

런던에 있는 도매시장중개인협회(WMBA)의 회원들이 매 영업일(현지시각) 0시0분부터 15시15분까지 거래를 중개하며 최소 거래 규모는 2천500만파운드다. 지난 1997년 3월 처음 도입됐다.

영국 은행들 사이에서 주로 쓰이던 이 금리가 최근 국제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배경에는 리보금리의 퇴출이 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지난 7월 글로벌 은행들이 리보금리 조작을 일삼으면서 리보금리가 기준 지표로서 신뢰와 적절성을 잃었다고 판단해 오는 2021년 말까지 더 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동된 금융상품 규모만 350조달러(약 40경원)를 넘는 리보금리를 대신해 어떤 지표가 선택될지 금융시장이 관심을 보였고 몇몇 후보가 거론되는 와중에 소니아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소니아는 아직 리보금리의 최종 대안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리보금리의 퇴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더 폭넓게 활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영란은행(BOE)은 리보금리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그룹의 권한을 넓히기로 했으며 이 그룹은 리보가 사라지기 전까지 약 4년간 소니아가 광범위하게 쓰여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실무그룹 의장을 맡은 바클레이즈의 프랜코이스 조다인 최고준법책임자(CCO)는 "소니아로 전환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실무그룹 구성원들은 소니아의 포괄적인 구성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국제경제부 진정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