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GS그룹은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서 동남아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 그룹 차원에서 M&A를 추진하기보다는 계열사별로 지분투자 등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달 인도에서 처음으로 해외 사장단회의를 열고 신사업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허창수 회장은 "가속의 시대를 맞아 시장의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전략을 수정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며 "새로운 성장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GS그룹 계열사들은 현지법인을 설립해 동남아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먼저, GS홈쇼핑은 인도 투자법인 '홈샵18'을 설립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상품을 현지에 수출하는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지난 8월엔 동남아시아 벤처펀드에 3천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베트남 손킴그룹과 합자법인회사를 설립하고 호찌민시에 GS25 개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GS리테일은 작년에 인도네시아에 GS슈퍼마켓 1호점을 열었다.

GS칼텍스는 뭄바이 인도법인을 통해 윤활유 판매 등에서 성과를 내며 설립 당시보다 매출을 7배 이상으로 늘렸다. 앞으로 델리, 벵갈루루 등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2007년부터 미래에너지 연구개발에 착수해 10년간 연구 끝에 바이오부탄올 양산 기술도 확보했다.

GS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들어 지분인수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3월 헬스·뷰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왓슨스코리아를 흡수합병했다. 6월 합병 종료된 이후 GS리테일은 왓슨스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한 존속회사로 남았다.

GS에너지와 GS글로벌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보르네오 섬)의 'BSSR 석탄광' 지분 14.7%를 4천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물류비용 면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산업용·발전용 석탄을 공급하려는 목적이다.

GS홈쇼핑은 지난 7월 '코렐', '파이렉스' 등으로 유명한 주방용품 제조업체 월드키친 지분투자에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기로 했다. GS홈쇼핑은 9.1%의 지분을 확보해 월드키친의 경영에도 참여한다.

허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고객 니즈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수익성 확보와 더불어 10년, 20년을 내다보는 미래 먹거리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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