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내년 점도표가 유지되면서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14일 평가했다.
점도표의 장기 전망이 2.8% 수준으로 수렴한 것은 금리 인상 속도가 긴축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지시각 13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1.50%로 25bp 인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는 내년 금리가 세 차례 인상되고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두 차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훈 연구원은 "내년 점도표가 좀 낮춰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유지가 됐다"며 "연준이 내년 실업률 전망을 낮추고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이 점도표 유지의 근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가 전망도 올리긴 했지만, 물가와 경기가 모두 개선되면 점도표를 올려야 하는데 유지가 됐다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미국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긴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 금리는 FOMC 결과가 나온 이후 오히려 하락했다"며 "내년 점도표의 금리 인상 횟수가 세 차례보다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된 결과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채권금리도 미 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아 동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의 점도표 유지로 한국 기준금리 인상 횟수도 현재 시장 전망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는 시장금리 하락 폭을 제한할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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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명 전소영 기자
- 입력 2017.12.14 08:17
- 수정 2017.12.14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