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4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도표를 유지하고 성장률도 큰 폭으로 올렸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전부터 금리 인상에 신중했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결정에 반대했는데,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가세하면서 연준 위원 사이에서도 물가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해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지시각 13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1.50%로 25bp 인상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는 내년 금리가 세 차례 인상되고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두 차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세제개편안의 경제 효과에 대한 질문에 옐런 의장은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기는 하지만, 불확실성이 많다고 대답했다"며 "재정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을 인정하지 않았고 인플레 평가도 여전히 자신감이 없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6bp 이상 하락하고 달러도 약세폭이 컸다"고 말했다.

옐런 연준 의장의 사실상 마지막 기자회견이었지만, 상당히 중립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주가 급등에 대해서도 우려가 없다고 대답하며 엣지(edge)없는 기자회견이었다"며 "시장은 성장률 상향 조정을 가격에 많이 반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당분간 통화정책에 대한 이슈는 크게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미국 세제개편안 통과 여부와 물가 이슈를 눈여겨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년 1분기 금리 인상 기대가 70%를 넘었는데, 성명서 발표 후 50%대로 떨어졌다"며 "내년 3월까지 FOMC 통화정책 이슈는 크게 불거지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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