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정부의 임대주택등록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은 건설업종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정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배포한 보고서에서 "당분간 주택시장은 안정적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이 건설/건자재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김선미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책이 6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하고 8년 이상 임대가 세금감면의 조건인 점을 들어 임대사업자 등록과 신규 임대사업 참여 증진 효과는 기대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한적인 혜택으로 주택임대사업자로 전환은 소극적일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정부 발표보다는 내년부터 실시되는 양도소득세 중과세, 신DTI와 DSR 도입, 부동산 과세체계 개편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주와 관련해서는 규제리스크가 완화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건설주는 다양한 규제리스크로 시장을 언더퍼폼했으나, 규제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감소했다는 측면에서 건설주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기대해볼 만한 구간"이라고 언급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책 발표로 6·19 대책부터 시작됐던 정부의 주택시장 정책들은 사실상 종료됐다"며 "이번 정책에서 유의미했던 점은 시장과 소통하며 현실적인 대안찾기에 노력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채상욱 애널리스트는 "다주택자들을 임대주택 공급원으로 인정하는 정부의 시각변화가 나타날 것을 전망했고 정책에서도 이러한 점이 완전히 표현됐다"며 "민간 다주택자들을 등록 임대로 전환해 상생하는 대안을 찾는 게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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