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향후 한국 통화정책 행보에 미칠 영향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결정 시 자본유출 우려 등을 고려해 미국의 추가 인상 시점 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단 판단에서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른 연준은 전일(미국시간)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1.25~1.50%로 25bp 인상한다고 밝혔다.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은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에는 금리가 3번 인상될 것으로,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2번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 금리 전망치는 2.8%로 이전과 같았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기존 전망을 뒤집을만한 이슈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점도표가 상향되는 매파 기조를 보일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변화는 거의 없었다"며 "내년 인상과 관련한 뚜렷한 단서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FOMC의 주목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두고 전망이 크게 내년 3월과 6월로 양분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연준 이사진 교체와 제롬 파월 신임 의장 취임을 고려하면 시장에서는 3월 FOMC 경계심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한국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연준에 후행적이며 내년도 한은 총재의 교체 일정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 시점은 내년 2분기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재정정책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물가에 대해 신중하다는 입장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일단 3월 FOMC까지는 재정정책 및 물가 압력 확대에 따른 긴축 가속화 우려는 진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FOMC 점도표, 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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