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내에서 지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한층 더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물가 상승세에 대한 우려에도 연준 수뇌부는 내년뿐만 아니라 2019년과 2020년에도 금리를 계속해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연준이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를 마치고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은 지난 9월보다 한층 더 금리 인상 쪽으로 쏠린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과 마찬가지로 점도표는 연준이 금리를 내년에 세 번, 2019년에 두 번 더 올릴 계획임을 시사했으나 2020년 인상 횟수는 한 번 이하(0.75회)에서 한 번 이상(1.5회)으로 늘었다.

2019년 말의 기준금리 중앙값은 2.6875%로 유지됐으나 2020년 말 금리 중앙값이 2.875%에서 3.0625%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FOMC 위원들의 2020년 금리 전망치는 대체로 높아져 4.0~4.25%까지 올라야 한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 수뇌부의 전망이 9월보다 개선된 만큼 금리를 더 높은 수준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는 견해가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2019년 금리 중앙값은 9월 수준에서 변하지 않았으나 개별 위원들의 전망은 상향 조정됐다.

지난 9월 중앙값보다 낮은 금리 전망치를 제시한 위원은 여섯 명이었으나 이번 달에는 네 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중앙값에 부합하는 금리 전망치를 제시한 FOMC 위원이 세 명에서 다섯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2019년 금리 전망치의 고점은 지난 9월 3.25~3.50%였으나 이번 점도표에서는 3.50~3.75%로 높아졌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2.125%로 유지됐고 개별 전망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금리 전망치를 중앙값보다 높게 제시하며 금리를 세 번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FOMC 위원은 지난 9월 다섯 명이었으나 이달 들어 네 명으로 줄었다.

금리를 세 번 인상하는 것이 과도하다고 본 위원은 다섯 명에서 여섯 명으로 늘었다.

단기적으로 금리를 쉽게 올리기엔 다소 어려운 여건이 펼쳐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연준이 밟고 있는 금리 정상화 과정의 '종착지'(terminal rate)라고 할 수 있는 장기(longer-term)에 대한 전망치 중앙값, 즉 중립금리 추정치는 2.75%로 유지됐다.

지난 9월 장기 금리를 3.5%로 제시한 위원이 있었으나 이번 점도표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이달 점도표에서 장기 금리 전망치의 고점은 3.0%로 나타났다.





<9월과 12월 FOMC 점도표 비교 ※출처: 비즈니스인사이더(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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